건강상태를 점검하는 인터넷 프로그램이 암 환자의 피로에 개선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통합의료센터 윤영호 교수는 19일 "국립암센터 연구사업으로 수행한 개인맞춤형 암 환자 건강경영 인터넷프로그램 건강네비게이션이 암 환자의 피로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건강네비게이션은 운전시 사용하는 네비게이션처럼 현 건강상태로부터 건강목표까지 개인에 맞는 단계적인 건강관리를 안내해주는 인터넷 프로그램이다.
환자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문의들이 전해주는 에너지 보존, 운동, 식이, 수면 위생, 통증 스트레스 관리 등 피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에 대해 동영상과 그림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윤영호 교수팀은 국립암센터와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4개 병원의 암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건강네비게이션의 피로도 개선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1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통상적인 진료와 함께 건강네비게이션 교육을, 13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는 통상적인 진료만 받도록 하고 피로도의 변화를 측정했다.
프로그램을 시행한 그룹은 BFI(0~10점)와 FSS(1~7점)가 평균 4.01점과 3.46점이었으나 12주 후에는 1.09점과 0.68점이 떨어졌다.
반면, 교육을 받지 않는 그룹에서는 BFI와 FSS 점수가 평균 4.26점과 3.72점이었으나 12주 후에는 0.57점과 0.33점이 줄어드는데 그쳤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피로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윤영호 교수는 "인터넷 기반 프로그램이 암환자의 건강관리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면서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PC 등과 접목시켜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환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경영하는 스마트 케어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학 분야 세계최고 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