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은 기초 및 임상 의학연구의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화융합의학연구원을 설립, 23일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화의료원은 오는 2015년까지 180명의 기초·임상 연구 교수와 20명의 연구지원 인력 등 총 200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어 의료진을 '연구중심 임상교수'와 '임상중심 교수'로 구분해 '연구중심 임상교수'는 진료, 교육, 연구 중 연구 비중을 최소 50% 이상으로 해 연구 활성화를 효율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초연구와 임상연구의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연구개발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기초·임상 중개 연구 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이화의료원의 전략이다.
이화의료원은 이를 위해 보건의료 산업화의 구심적 역할 수행에 필요한 6대 핵심 기능을 제시했다.
6대 핵심 기능은 ▲미래·첨단 의료과학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도 연구 집단으로 도약 ▲선도 수준 연구결과의 임상 및 진료 연계로 의료 패러다임 혁신 뒷받침 ▲미래·첨단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의료 벤처 인큐베이터 역할 ▲기초의학 및 첨단 의료기술 분야 고급 여성 연구인력 양성·확보 ▲산학연 및 국제 협력의 중심기관 ▲난치·중증 질환 예방적 차원의 국민 이해 제고 프로그램 전개 등이다.
이화의료원은 6대 핵심 기능 수행을 위해 이화융합의학연구원에 연구부, 연구실험부, 연구지원부 등 3개 연구부서와 유전자 검사와 유전자 검체를 수집·보관·공급하는 이화검체은행을 둘 예정이다.
또 연구부 산하에는 6개 연구센터를 두고 이화의료원의 연구, 임상 역량을 종합 분석해 선정된 ▲암 ▲뇌인지 장애 ▲중증난치 질환 ▲여성 대사질환 ▲혈관 질환 ▲의공학 및 신개념 영상의학 등 6개 중점 연구 분야를 집중 연구한다.
무엇보다 암 분야 중 이화의료원의 경쟁력과 성공 가능성이 높은 여성암 분야에서 핵심 역량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여성암 연구 분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우수 연구 기관과의 공동 연구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승철 이화융합의학연구원장은 "이화의료원의 중장기 국제경쟁력 확보와 국내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연구 역량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인식에서 연구원을 설립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연구 역량 활성화, 고도화를 위해 우수한 기초, 임상 연구 인력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인프라 및 지원 체계 구축을 최우선할 계획"이라며 "기초 연구와 임상 현장의 지식을 기반으로 연구원에서 성과물을 만들고, 이를 다시 진료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화융합의학연구원 연구부장에는 강덕희 신장내과 교수, 연구실험부장에 오세관 분자의과학교실 교수, 연구지원부장에 신상진 정형외과 교수가 각각 임명되었으며, 이화검체은행장으로는 성순희 병리과 교수가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