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이나 간호 스테이션은 물론 병원 밖에서도 병실에 있는 환자의 배액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흡인량을 조절할 수 있는 휴대형 흡인기가 출시돼 화제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휴대용 흡인기가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전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국산 제품이 출시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주식회사 아이베이(대표 노형운)는 최근 환자가 자유롭게 들고 움직일 수 있는 휴대형 흡인기를 개발하고 4월 공식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에 사용하던 밀봉배액병 방식에 비해 휴대성과 미관을 크게 향상됐으며 센서를 이용해 비정상적인 누기량이나 체액 배액량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배출된 혈액과 배액이 그대로 노출됐던 과거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심리적인 거부감을 줄였으며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여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와이파이를 이용해 체액 배출량이 실시간으로 의료진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기능을 갖췄으며 이를 통한 원격조정도 가능해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
현재 이러한 기능을 갖춘 휴대용 흡인기는 iPRUM이 세계에서 유일하다는 점에서 향후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을 통한 외화벌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재 세계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스위스 제품에 비해 가격도 1000불 이상 저렴해 해외 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이미 아이베이는 독일 A사와 300만불 규모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C사와도 3000만불 규모의 계약을 진행중이다.
아이베이 노형운 대표이사는 "현재 체코, 이탈리아 등 유럽 12개국과 수출 계약을 협의중에 있다"며 "기존 제품에 비해 디자인과 휴대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의료기기 박람회 등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은 만큼 올해 8월로 예정된 미국 FDA 승인이 완료되면 수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흡인기란 심장과 폐 등 흉부외과 수술 후 환자의 흉막강 내부에 고인 비정상적인 공기와 혈액을 외부로 배출시키기 위한 장치로 흔히 '썩션'으로 통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