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계층과 지역 주민의 건강한 삶을 제공해 최고의 지역거점 공공병원을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인천적십자병원 김종흥 원장(54, 경북의대 82년졸)은 25일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병원 운영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김종흥 원장은 20년간 국립중앙의료원에 근무하면서 외과 과장과 교육연구부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해 6월 책임운영기관인 인천적십자병원 원장에 취임했다.
인천적십자병원은 156병상으로 내과와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11개 진료과 15명의 전문의를 비롯하여 간호사 및 행정직 등 150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 원장의 취임 후 첫 사업은 비전 선포와 공공의료사업팀 신설이다.
김종흥 원장은 "전문화와 특성화를 통한 지역거점 공공병원과 지속적인 경영혁신에 따른 흑자경영 달성을 추진하겠다"면서 "주민 건강을 보살펴주고,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들어 봉사활동 뿐 아니라 매달 로비 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환자에게 훈훈한 정을 전달하고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천적십자병원의 특성은 환자 분포만 봐도 확연하다. 취약계층인 급여환자가 30%를, 60대 이상 노인 환자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의원급과 대학병원 진료가 애매한 소외층과 노인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적정진료에 입각한 저렴한 진료비로 치료받을 수 있는 편안한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공의료기관의 공통된 고민인 공공성과 수익성에 대한 소신도 피력했다.
김종흥 원장은 "전 직원들에게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면서 "과도한 진료와 검사가 아닌 적정진료에 입각한 자립경영을 의미하는 것으로 동기부여를 통해 만성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끝으로 "일부 진료과를 제외하곤 전문의가 1명에 불과해 안정적인 진료체계 구축이 쉽지 않다"며 "향후 병상 증축을 통해 의료진을 2배수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