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근접방사선치료(brachytherapy)라 불리는 일종의 부분적 유방방사선치료를 받은 여성들이 전체 유방에 대한 방사선치료를 받았던 여성들보다 더 높은 유방암의 재발률과 유방통, 감염과 같은 부작용이 더 많았다는 연구결과가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5월 2일자에 게재되었다.
근접방사선치료는 종양을 가진 유방의 일부분을 절제하는 수술인 종양제거술(lumpectomy)를 받은 초기의 유방암 환자들에게 증가하고 있는 선호하는 치료방법으로, 기존 치료의 6주 과정에 비해 1-2주일이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휴스톤의 텍사스대학 엠디앤더슨암센터 방사선전문의 Benjamin Smith 교수진은 2003~2007년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자 9만 2735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근접방사선치료가 표준방사선치료에 비해 효과와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대상자들은 평균 67세로 6952명(4%)은 근접방사선치료를, 나머지는 표준방사선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비록 두 군간에 치료 5년 후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근접방사선치료군에서 합병증 발생이 더 많았고, 재발로 인한 유방 절제 비율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3년 진단 받은 환자 중 근접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는 3.5%에 불과했지만 2007년에는 12.5%로 늘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근접방사선치료의 치료기간이 짧고, 표준방사선치료와 달리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환자나 의료진이 더 선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Smith 교수는 "환자들이 편리함을 선호한다면, 근접방사선치료를 선택하지 말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환자들에게 합병증 발생률이나 재발률이 높다는 점을 알려주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9년 미국방사선종양학회에서 근접방사선치료는 60세 이상이며 종양 크기가 작고, 유방 외 다른 기관으로 전이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 적합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모든 환자에 적용되는 시술은 아님을 강조했다.
젊은 여성들에서는 유방암이 일반적으로 좀 더 침습적이라고 생각되고 있다면서 젊은 여성들에서의 근접방사선치료효과는 자료들이 부족한 상태라고 부언했다.
뉴저지 의치대 방사선종양의사인 Sharad Goyal 박사는 "비록 근접방사선치료군에서 유방절제술이 거의 2배가 된다고는 하지만 그 비율은 여전히 매우 낮은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연구에서 유방절제술들이 실제로 유방암의 재발로 이루어졌는지, 아님 근접방사선치료군에서 더 흔한 유방의 지방조직의 손상과 같은 합병증들 때문에 이루어졌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부언했다.
그는 "Smith 연구진들의 결과로 내가 하고 있는 근접방사선치료 방법을 바꿀 생각은 없다"면서도 "내 환자들에게 연구결과가 제시하고 있는 근접방사선치료로 인한 더 높은 유방절제술 비율, 하지만 그것이 종양의 재발에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는 내용을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