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터치 모니터를 통해 환자 진료정보와 협진체계를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은 4일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포함한 전 병동의 대형 터치 모니터를 통해 진료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첫 개발해 환자 중심의 효율적인 협진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베스트보드'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55인치 대형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바이탈 사인과 배설량 및 검사결과 등 주요 진료정보를 한 눈에 확인해 의료진의 의사결정과 협진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희 의료정보센터장은 "태블릿 PC와 스마트 폰에 이어 베스트 보드까지 모든 IT 기기에서 진료 융합 정보시스템을 구현했다"면서 "환자 중심의 진료시대에 맞춰 의료진간 의사 결정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보드는 환자의 체온부터 혈압, 심박수는 물론 혈액검사 수치를 일, 주, 월 단위의 그래프와 표 형태로 표시해 처방과 시술 결정 전 환자 설명을 통해 진료의 이해도를 제고시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PACS 등 별도 시스템을 통해 확인 가능한 검사결과와 처방, 타과 회신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이 정보 누락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이다.
최근 수술 받은 A씨는 "의료진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검사 결과 수치를 알려주고, 수술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병원 이용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진엽 원장은 "스마트 진료 시대가 시작되면서 환자와 의사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의 IT 헬스 융합기술을 모델로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해 획기적인 시스템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