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서 유방암은 드물지만 발병했을 때라도 인식하기 조차 어렵거나 경고 증상을 알아차릴 만큼 천천히 자라지도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유방외과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구결과 평균적으로 유방암을 가진 여성들이 남성보다 2년 정도 더 산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이유로 남성들의 유방암은 진단 당시 더 크고, 진행된 상태이며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전이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오클랜드 유방암 외과의사이며 선임연구자인 Jon Greif 박사는 말한다.
미국암학회 통계에 따르면 남자에서의 유방암은 1천명 중의 한 명에서 발병하는 반면, 여성에서는 8명 중에 한 명에서 발병한다. 남자에서 가장 흔한 암인 전립선암은 6명 중 한 명에서 발병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연구진은 1998년에서 2007년까지 10년간 국가 암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남성 유방암 환자 1만 3457명의 자료들을 분석했다.
같은 기간 등록된 여성 환자는 140만 명으로 전체 미국 유방암 환자들의 75%를 포함하고 있는 자료들이다.
그 결과 평균 진단연령이 여성 59세, 남성 63세로 남성에서 더 늦은 나이이고, 진단 시 암 진행이 더 많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환자의 전체적인 5년 생존율이 83%인데 반해 남성은 74%에서 그쳤고, 진단 후 생존기간은 여성에서 10년, 남성에서 8년으로 여성에서 2년 더 길었다.
질병 초기단계 생존율은 여성에서 높았는데, 둘 사이의 차이는 말기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유방암에 걸릴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하며, 일부 의사들 조차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여성에게는 자동적으로 경고증상이라고 떠올릴만한 증상들도 남자에서 나타나면 무시해버린다고 Grief 박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