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 김천, 안동의료원 세곳이 일제히 원장 공개모집에 들어가면서 의사출신이 계속 원장 자리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상북도는 7월부터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포항, 김천, 안동의료원 원장 공모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현재 포항의료원은 변승열 원장, 안동의료원은 신현수 원장, 김천의료원은 김영일 원장이 각각 이끌고 있다. 변승열, 신현수 원장은 각각 10~20년 넘게 원장직은 연임해왔으며 김영일 원장은 올해 6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원장은 모두 경북대 의대, 경희대 치대를 나온 경영인이다.
하지만 원장 응모자격에 따르면 의사가 아닌 보건의료 전문가도 지원할 수 있다.
응모자격에 보건의료분야의 4급 이상 공무원으로 4년 이상 재직한 사람, 병원경영의 전문가 또는 경영분야의 전문가로서 탁월한 실적이 있는 사람 등이 포함된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응모자격에는 의사가 아닌 행정전문가가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39개 지방의료원 중 1~2곳을 제외하면 의사 출신이 원장직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상남도 진주의료원, 충청남도 홍성의료원과 서산의료원, 천안의료원은 비의사 출신 원장이 경영을 맡아 화제가 됐지만 의협을 비롯한 시도의사회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다. 현재는 천안의료원을 제외한 3곳은 모두 의사 출신 원장으로 교체됐다.
경상북도 지방의료원장 응시원서는 10일부터 24일까지 경북도청 보건정책과(053-950-2416)에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