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전문 치료실의 시설과 인력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주목된다. 뇌졸중학회는 올해부터 이에 대한 자율적 평가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최근 뇌졸중 전문치료실에 대한 기준을 마련,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뇌졸중학회 관계자는 13일 "체계적인 뇌졸중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수년간 기준 마련을 논의해 왔다"며 "올해부터 구체적인 평가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회는 최근 회원 병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사실을 알려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재 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병원은 총 33개로, 학회는 상반기 중 신청 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뇌졸중학회는 이러한 평가를 통해 뇌졸중 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질 향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뇌졸중학회 관계자는 "국내 병원들의 뇌졸중 치료 성적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다만 자율적으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질 향상을 도모하자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부 학회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증제와는 다른 의미"라며 "보다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자율 평가를 통해 평가 툴을 다듬은 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등과 함께 정부 주도 인증제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주도 인증사업과 학회 자체 인증제가 혼용돼 이중 부담을 주는 부작용을 막겠다는 의지다.
뇌졸중학회 관계자는 "정부와 학회가 따로 인증제를 추진하면 회원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며 "자율 평가를 통해 회원간에 인증사업에 대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을 때 국가 주도 인증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