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만성질환관리제 시행을 전 세계에 알리며 보건의료 개혁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은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5차 세계보건총회에서 "한국은 최근 만성질환관리제 도입을 시작으로 보건의료 패러다임을 예방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채민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건강보험 제도를 도입한 후 12년만인 1989년 전 국민으로 확대 적용했다"면서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한편으로는 고령화 등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지출 확대에 대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임 장관은 "2005년부터 필수의료 및 중증질환 중심으로 보장성을 강화해 의료비 부담을 단계적으로 경감해왔다"며 "만성질환관리제 도입을 시작으로 질환 예방 및 건강증진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채민 장관은 이어 "회원국이 보건시스템을 발전시켜온 경험을 공유해 상호 벤치마킹한다면 과제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고 "한국의 건강보험제도에 관심 있는 회원국이 있다면 언제든 제도 구축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제언했다.
임 장관은 "한국은 전체 ODA(공적개발원조) 중 13%인 2200억 원을 보건의료 분야에 사용했다"면서 "앞으로 ODA 규모를 확대해 지원 비중을 20%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민 장관은 또한 "북한이 열린 자세로 국제사회에 협력한다면, 한국은 북한의 보건역량을 강화하는데 적극 지원할 용이가 있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끝으로 "경제와 금융, 환경, 보건 등 대부분의 이슈가 세계 전체의 문제가 되는 시대"라면서 "보건당국들이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자원을 효과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WHO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임채민 장관은 21일과 22일 양일간 라오스와 몽골, 캄보디아, 베트남 등과 만남에서 보건부간 협력채널을 정례화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