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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의료환경, 뒤처지는 정부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2-05-24 05:51:57
"의료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정부 정책은 아직도 10년 전에 맞춰져 있다. 심지어 후퇴하기도 한다."

최근 의료단체 관계자를 만나면 종종 듣는 말이다.

그들은 눈부신 의학발전, 똑똑해지는 환자들, 의료장비의 발전 등 의료시장은 매일 변하고 있는데 정부 정책이 이를 뒷받침 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입을 모은다.

심지어 의료현실에 역행하는 정책을 제시할 때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 사례는 가까운 곳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신의료기술 등록에 따른 수가책정이 그렇고 새로운 의료장비 개발에 따른 제도 변화가 그렇다.

의학적으로 기술도 발전했고, 환자들의 눈높이도 이미 높아짐에 따라 그에 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제도를 발 빠르게 마련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는 최근 의료계 최대 이슈인 포괄수가제와 영상검사 수가 인하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얼마 전 만난 영상의학과 개원의는 "복지부 직원이 병원에 와서 얼마나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지 한번쯤 봤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이렇게 수가를 인하한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은 즉, 정부가 의료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다.

가령 영상검사 장비 한 대를 구매하는 데 약 1억원을 호가하고, 그 밖에도 진료에 필요한 장비를 구비하려면 수천만원이 소요되는데 계속해서 수가를 인하하면 더 이상 개원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고가의 장비를 구비하지 않으면 환자가 요구하는 검사를 할 수 없어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에 비용이 부담되더라도 투자 차원에서 과감하게 장비를 구매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같은 현실을 무시한 채 수술 및 검사건수 증가 등의 이유로 수가를 낮추려고만 한다면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포괄수가제도 마찬가지다. 의료계 한 인사는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서비스의 수준은 높을만큼 높아졌는데 DRG 시행으로 저가 치료재, 질 낮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그에 따른 불만은 어떻게 할 것이냐"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24일 의료계는 건정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만큼은 의료현실을 반영한 의료제도가 도출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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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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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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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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