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의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탈퇴 선언에 대해 의료계 각 직역들이 잇달아 지지를 선언하면서 노환규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의사회회장단협의회는 29일 성명을 통해 의협의 건정심 탈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건정심이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복지부가 전문가 단체의 목소리를 합법적으로 묵살하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복지부는 의협이 포괄수가제 강제 확대 시행에 분명히 반대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의협이 합의했다'며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회장단은 "의협 집행부는 건정심의 불합리한 구조가 바뀌기 전까지는 건정심에 절대 참여해서는 안된다"면서 의협의 입장을 옹호했다.
또한 복지부에 대해서는 불합리한 건정심 구조를 개혁해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전공의협의회, 공보의의협의회, 의원협회 등도 성명을 통해 의협의 건정심 탈퇴에 대해 지지 의사를 보낸 바 있다.
이처럼 의료계가 '건정심 탈퇴' 논란에도 불구하고 의협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의협 집행부는 대정부 대립각을 더욱 날까롭게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도의사회장은 "대응방식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집행부에 일단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지를 선언했다"면서 "포괄수가제가 긴급한 현안인 만큼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