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액토스(Actos, pioglitazone)를 복용할 경우, 방광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캐나다 연구진이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피오글리타존이라 불리는 제2형 당뇨병 치료약물이 방광암 발병 위험을 높여 이 같은 약물을 2년 이상 복용할 경우 방광암이 발병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와 유사한 자매약물인 아반디아(성분명 로시글리타존 rosiglitazone)는 방광암 발병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몬트리올 유대종합병원의 역학자인 Laurent Azoulay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영국에서 600개 이상의 일반의원의 환자자료를 가지고 있는 일반의원기록으로부터 총 11만 5727명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6년에 걸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470명이 방광암 진단을 받은 가운데 어느 시점에서나 액토스를 복용한 사람들의 방광암 발병 위험이 83% 높았으며, 2년 이상 복용한 경우에는 2배 이상 높아졌다.
연구진은 그러나 액토스 복용으로 인한 방광암의 절대적 발병률은 연간 10만 명당 137건 추가로 더 발병하게 할 정도로 매우 낮다고 밝혔다.
FDA는 2011년 6월, 액토스가 적어도 1년간을 복용하게 되면 방광암 위험을 최소한 40%까지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제약사인 다케다제약으로 하여금 약품라벨에 위험성을 고지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동반된 사설에서 프랑스 몰뻴리에대학 의료원의 Dominique Hillaire-Buys 박사와 Jean-Luc Faillie 박사는 "피오글리타존이 방광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 치료제 선택에 책임이 있는 처방권자가 약제의 득실을 따져서 환자에게 여전히 필요한 약물일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