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페놀이 풍부한 다크 초콜릿이 심질환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 심혈관 사건을 예방할 수 있는 값싼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나왔다.
그간 몇몇 연구들에서 다크 초콜릿을 복용하면 혈압과 혈중 지질이 낮아진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에 호주 Monash 대학 Chris Reid 교수 연구진은 호주 당뇨병, 비만, 생활습관"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콜릿 섭취와 혈압 혹은 지질 강하의 연관성을 밝힌 최근 연구들을 메타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2013명으로 모두 신진대사증후군을 앓고 있었고, 평균 연령은 53.6세, 수축기 혈압 141.1 mmHg, 콜레스테롤 6.1 mmol/L, 당화혈색소 수치 34.4 mmol/mol, 평균 허리둘레 100.4cm였다.
결과로서 매일 카카오 함유량이 60~70%인 다크초콜릿 100g을 매일 섭취하면 10년 이상 동안 인구 1만 명당 심혈관 이벤트를 85건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응도 100%인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때 비치명적 심혈관 사건 70건, 치명적 사건 15건의 치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연구진은 "순응도가 90%였을 때 비치명적 사건과 치명적 사건은 각각 60과 10으로, 순응도가 80%였을 땐 55와 10으로 낮아졌다"며 "그럼에도 가격 대비 매우 효과적인 중재 방법"이라고 말했다.
즉, 초콜릿 값으로 일년에 42달러만 쓰면 점증비용효과비(incremental cost-effectiveness ratio: ICER) 5만 달러에 해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연구결과를 BMJ에 발표했다.
다만 Reid 교수는 "프레이밍햄 알고리듬에서 고위험군 환자의 위험을 과소평가 했다는 점, 단기간 관찰된 결과를 10년까지 연장했다는 점에서 연구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여전히 다크초콜릿이 신진대사증후군 환자에서는 심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