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로 예정된 안과의사회의 궐기대회가 전체 의료계의 포괄수가제 성토장으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일 궐기대회는 안과의사들만의 행사가 아니다"면서 "안과의사들의 결심을 모든 의사들이 격려하는 행사"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노 회장은 이어 "건물 밖에 커다란 스피커를 설치하고 의사들의 진정성 있는 마음을 담아 절규의 함성을 지르게 될 것"이라면서 "길로 넘쳐날 만큼 많이 와주셔야 한다. 즐거운 약속 모두 취소하고라도 와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이번 궐기대회 개최 장소가 급작스러운 변경된 것도 행사 참여를 독려하는 자극제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성모병원이 심평원의 포괄수가제 설명회 장소로 대여해준 반면 포괄수가제 반대 궐기대회 장소로 대여했다가 뒤늦게 취소했기 때문이다.
의협이 포괄수가제 반대와 설명회 불참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의 한 축인 대형병원이 궐기대회장 대여를 불허하자 의사포털사이트 등에서는 성토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궐기대회는 안과 외에도 포괄수가제 질병군에 해당하는 산부인과 등 타 전문과에서도 적지 않게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의 한 개원의는 "궐기대회에 반드시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이날 대회에 많이 모여서 포괄수가제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