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 아시아 임상종양학회(ACOS)를 개최하면서 한국은 아시아를 이끄는 리더십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국제적 네트워크를 이끄는 국가가 됐다는 뜻이죠."
아시아 임상종양 학술대회 김열홍 조직위원장(고려의대)은 13일 개막한 ACOS의 의미를 이같이 요약했다.
1800명에 달하는 아시아 지역 암 전문가들이 집결했고 18개에 달하는 심포지엄이 열리는 만큼 한국 의학의 위상을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김 위원장은 "이번 학회는 규모 면에서 기존 대회를 압도할 것"이라며 "해외 석학만 162명이 연자로 참여하는 등 내용도 풍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MD앤더슨의 홍완기 교수를 비롯, 하버드의대 Charles lee 등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미 한국 석학들이 대거 방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며 "암 분야에 대한 연구 협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번 학회가 한국 의학이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지원 정책을 제안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열홍 위원장은 "이미 한국의 의사들은 모든 암 치료에서 선진국을 능가하는 수준에 올라 있다"며 "이제는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학회를 통해 국제적인 연구동향과 각 연구 그룹의 연구 수준이 자연스레 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연구 지원 방향 설정에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학회를 통해 김 위원장은 아시아 네트워크를 이끄는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학회에서는 아시아에 많이 나타나는 위암, 간암 등 서양인과 생물학적 특성이 다른 부분에 대한 연구업적들이 소개될 것"이라며 "이러한 논의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호발암 연구와 치료에 대한 국제적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런 네트워크를 주도할 수 있다면 세계적인 연구 리더쉽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학회를 통해 이같은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