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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에 두 개의 큰 별이 지다

주근원, 고창순 명예교수 별세…슬픔에 잠긴 의료계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2-08-07 06:10:11
의료계에 두 개의 큰 별이 하루 차이로 생을 마감해 동료, 후배 의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줬다.

좌: 고 고창순 명예교수, 우: 고 주근원 명예교수
서울의대(학장 강대희)는 지난 5일, 고 주근원 명예교수가 별세한 데 이어 6일 고 고창순 명예교수가 유명을 달리해 각각 서울대병원 영안실 1, 2호에 자리했다고 밝혔다.

두 고인은 의료계 전체에서도 큰 별이지만 공교롭게도 같은 대학의 명예교수인 탓에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슬픔은 더욱 컸다.

고 고창순 명예교수는 핵의학과 내분비학 대가임과 동시에 의료정보학, 의용생체공학, 노인병학을 한국에 정착시킨 개척자.

또 김영삼 대통령 주치의로도 유명한 고인은 정부가 의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제도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1987년 서울대병원이 법인체로 전환, 새롭게 출발할 당시 제1·2부원장을 맡아 안정화시키는 데 공헌을 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 정준기 교수(핵의학과)는 고인을 '학문의 아버지'임과 동시에 소탈한 인품을 지닌 따뜻한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교육에는 철저했지만, 항상 제자들을 격려하고 희생하는 일을 밥 먹듯이 했다. 부원장으로 바쁜 와중에도 제자들이 소원해지면 섭섭해 했고, 의대생의 고민을 밤새워 들어주며 함께 의논해줄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신축병원 초대 부원장을 맡고는 진료와 연구의 대부분을 제자에게 넘겨 그 성과나 명예도 차지하지 않았다"면서 "기틀만 마련하고 제자들이 열매를 따갈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고 주근원 명예교수 또한 비뇨기과계에선 워낙 명성이 높은 학자로 한국배상의학회를 창립, 왕성한 활동을 벌였으며 신장학회장을 맡는 등 비뇨기과계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주변의 후배 의사들은 고인에 대해 평소 서울대병원과 배상의학회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백재승(비뇨기과) 교수는 "위암 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병원에 주요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석하는 등 관심을 쏟았다"면서 "그 모습에 후배 교수들이 감동을 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병원뿐만 아니라 학회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고 직접 학회 사무실을 찾아 회무를 챙기는 등 애정을 보였다"면서 "출신학교와 무관하게 비뇨기과계의 큰 어른이자, 선구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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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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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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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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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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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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