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항류마티스제로 승인 여부를 검토중인 경구용 야누스 키나제(JAK) 억제제 토파시티닙(tofacitinib)이 무작위 연구에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파시티닙은 JAK-1과 JAK-3 야누스 키나제 효소들을 억제함으로써 6 종류의 인터루킨의 활동을 억제하여 자가면역 질환에 관여하는 T와 B 세포들의 활성화를 증진시킨다고 믿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의 강력한 임상효과 뿐만 아니라 적은 규모의 연구지만 건선과 장기이식후 거부반응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William J Sandborn 교수 연구진은 중등도 또는 중증 활성 궤양성 대장염 성인 환자 194명을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위약군 대조 2상임상 결과를 16일자 NEJM에 발표했다.
대상자들은 무작위로 위약군과 토파시티닙 0.5 mg, 3 mg, 10 mg, 15 mg에 3:2:2:3:3의 비율로 배정, 하루 2번씩 8주간 투여받았다. 일차 평가기준은 임상 반응으로 정했다.
그 결과 8주 후 임상반응은 토파시티닙 0.5 mg, 3 mg, 10 mg, 15 mg 투여군에서 각각 32%, 48%, 61%, 78%인데 반해 위약군은 42%로 전반적으로 토파시티닙군의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관해율도 토파시티닙군에서 각각 13%, 33%, 48%, 41%로 위약군 10%를 상회했다.
부작용은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가장 많이 보고된 부작용은 인플루엔자나 급성비인두염 감염과 관련된 것이었다. 심각한 감염은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과 궤양성 대장염 임상 모두 토파시티닙 10 mg군에서 나타났다. 그 외 심각한 부작용은 위약 대비 적게 나타났다.
그 외 부작용으로 LDL, HDL 콜레스테롤을 모두 용량 의존적으로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었는데,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에서보다 덜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위약 대비 임상 반응과 관해를 보일 가능성이 높았으나 소규모의 단기간 연구인 만큼 안전성이나 약인성에 대한 평가가 포괄적으로 이루어지지는 못했다"면서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토파시티닙은 지난 5월 FDA 관절염 자문위원회로부터 중증도 및 중증 성인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 권고를 받았으며 8월 21일까지 상임위원회의 결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