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들의 지주막하 출혈의 위험도는 거의 3배나 되지만 금연을 시작한 후 5년이면 위험도가 유의하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윤병우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흡연 중인 사람들의 지주막하 출혈의 위험도(adjusted odds ratio)는 전혀 흡연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에 비해 2.84이며, 하루 한 갑 이하로 담배를 피운 사람들이 금연 후 5년이면 위험도는 59% 감소했다며 결과를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게재하였다.
하지만 한 갑 이상의 심한 흡연자들의 위험도는 여전히 증가되어 있었다(aOR 0.84)고 말했다.
심혈관 건강에 대한 금연의 이로운 점은 널리 알려져 있는 바, 관상동맥질환이나 뇌경색에 대한 흡연으로 인한 위험은 금연 후 5-10년에 사라진다.
하지만 사망률이 거의 50%에 달하는 지주막하 출혈에 대한 흡연 또는 금연의 효과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에 윤 박사 연구진은 전국적인 다기관 연구를 통해 뇌조영술 또는 뇌척수액내 황색조(xanthochromia)의 존재 여부로 지주막하 출혈로 진단된 426명의 환자와 동수의 대조군을 상호 비교하였다.
평균 나이는 51세, 60%가 여자였다. 34.7%는 현재 흡연 중이었으며 6.8%는 과거 흡연경력자였다. 대조군에서는 각각 24.2%와 8.5%였다.
환자군과 대조군의 모든 기저 조건들은 일치했지만 환자군에서 좀 더 가족력상 뇌졸중의 병력이 많았으며(21.6% 대 14.6%),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비율도 높았다(32.4% 대 13.8%, P<0.01).
지주막하 출혈의 위험도는 흡연량인 갑-년이 증가함에 따라 높아져서 1-9 갑-년을 가진 환자에서는 aOR 2.09, 10-19 갑-년 aOR 2.05, 20-29 갑-년 aOR 3.25 그리고 30갑-년 이상인 경우는 aOR이 5.69를 보였다.
위험도는 피운 담배와 햇수에 비례하여 증가하였으며 또한 금연 후의 년 수에 따라 1년당 0.80의 OR가 감소하였다.
금연 햇수가 5년 이하인 경우에는 전체적인 위험도는 여전히 2.7배 높았다.
외상과 연관되지 않은 경우의 지주막하 출혈은 대부분 동맥류의 파열에 의하며, 흡연으로 인한 응고력의 증가와 혈압의 상승과 함께 혈관벽에 대한 영향이 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
흡연으로 인한 혈관벽의 변화는 어느 정도 비가역적일 수 있지만 연구결과로 보면 지주막하 출혈의 하나의 중재될 수 있는 인자로도 여겨질 수 있다.
"정부와 보건인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금연을 장려하는 경우, 환자들이나 가족 모두에게 불행한 지주막하 출혈의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윤 박사의 연구진들은 결론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