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의사 실기시험 항목에 성폭력에 대한 문항이 추가된다. 최근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에 따른 조치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항목을 공개했다.
국시원에 따르면 2014년 시험부터 천추 천자 수기문항이 뇌척수압력 측정, 뇌척수액 채취 등으로 세분화된다.
또한 2015년부터는 진료문항에 성폭력과 자살에 대한 항목이 추가, 적용된다.
국시원 관계자는 "의사 실기시험은 실제 진료현장에서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그만큼 시의성도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자살과 성폭력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수기문항으로 무균가운과 장갑 착용, 시력검사, 기관내 흡인도 실기시험에 포함된다. 이를 위해 국시원은 기관내 삽관 모형을 구비했다.
최근 병원내 감염 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만큼 실기시험부터 감염 예방에 대한 교육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도다.
이처럼 여러 항목이 늘어나면서 실기시험은 진료문항이 52개에서 54개로, 수기문항이 38개에서 41개로 늘어나게 된다.
국시원 관계자는 "현재 공지된 항목은 의사실기시험 전문위원회를 통해 추가된 것"이라며 "향후 심사를 통해 수정,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