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이 검진 비용을 대폭 낮춘 검진센터를 개소해 주목된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윤여규)은 10일 고품격 저비용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 헬스케어센터' 확장 오픈식을 개최했다.
의료원 원내 3층에 위치한 검진센터는 400평 규모로 고객의 동선을 배려한 공간배치와 RFID 전자태그 시스템을 이용한 대기시간 단축 등 환자 중심의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검진 장비에는 3.0T MRI와 128 Dual CT 등 최첨단 진단장비를 구비해 검사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진센터의 특징은 패키지 검진의 획일성을 탈피한 환자와 전문의간 1대 1 대면 상담 등 맞춤 검진 제공이다.
의료원은 서울대병원과 진료 협력체계를 활용해 검진 후 치료가 필요한 경우 15명의 협진교수와 연결하는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장 큰 차별점은 가격의 거품을 제거했다는 점이다.
의료원은 사회초년생과 예비부부를 위한 실소형 검진(남 40만원, 여 50만원)부터 노인층을 위한 다이아몬드 검진(남 180만원, 여 190만원) 등 고급검진의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윤여규 원장은 "첨단 장비를 저비용으로 공급받는 의료원의 장점을 살려 고급 검진 비용의 거품을 제거했다"면서 "국가공공의료기관으로 검진의 합리적인 표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어 "99% 다수 국민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상위 1% 부유층의 전유물이던 고품격 검진서비스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복지부 양병국 공공의료정책관은 "검진센터 개소는 의료원이 공공의료의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의료원 성과물을 벤치마킹해 연구사업에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중구출신 정호준 의원과 최창식 중구 구청장, 방명수 중구 경찰서장, 홍혜정 중구 보건소장 및 의료원 보직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