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원장 조홍래)은 최근 원내 강당에서 의료진 및 신장이식 환자와 보호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장이식 200례 기념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고동엽 씨(21)는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의사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실천하는 식이요법, 규칙적 운동 등 꾸준한 자기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관한 장기이식센터장 나양원 교수(외과)는 "신장이식은 신부전증 환자를 위한 최고의 치료방법"이라면서 "신장질환 환자와 신장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계속 증가추세이지만 이식할 신장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나 교수는 이어 "장기기증자들이 증가해 많은 환자가 이식을 받아 오늘 행사에 참여해주신 분들처럼 건강해 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울산대병원은 1998년 첫 신장이식 수술 이후 매년 증가하여 올해 8월 200례를 달성했다.
그동안 지방최초 신장‧간 동시이식 성공, 국내 최초 이식 후 신장 재이식 성공 등 신장이식수술에 있어 질과 양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장이식 후 최근 10년 동안의 1년, 5년, 10년 생존율은 99.8%, 96.3%, 91.9%로 미국 장기이식관리센터(UNOS)에서 발표한 미국의 이식신장 생존율 92.5%(1년), 77.5%(5년), 52%(10년) 보다 월등한 성적이다.
신장내과 이종수 교수는 "뇌사자 기증장기 이식은 생존률이 생체기증 장기 이식보다 떨어진다"면서 "울산대병원의 경우 뇌사자 이식이 47.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평균(27.5%)보다 고난이도 이식이 많은 것으로 장기이식 수준 우수함을 나타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