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이 국제적인 임상연구 전문가들을 키워내는 요람으로 거듭난다.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가 세계적인 임상연구전문기관인 SoCRA(Society of Clinical Research Associates)의 CCRP(Certified Clinical Research Professionals) 시험을 국내에 유치한 것.
최영득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장은 25일 "SoCRA 와의 긴밀한 협조 끝에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CCRP 시험을 주관하게 됐다"고 밝혔다.
SoCRA는 임상연구의 질 향상을 목표로 국제적으로 공인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비영리 전문기관이다.
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일정 시험을 통과하면 국제 자격증인 CCRP 자격증을 받게 되며, 3년마다 45시간 교육과 재인증 시험을 통해 자격증이 관리된다.
최근 국내 임상시험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국가임상시험사업단(KoNECT)도 시범사업 등을 통해 임상시험 전문인력을 양성과 인증제 도입을 추진해 왔지만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다.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임상시험 인력의 우수성을 피력하기 위한 근거가 다소 미약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방법은 CCRP 자격증이었지만 지금까지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에서만 시험이 치러져 물리적인 한계가 많았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가 CCRP 시험을 주관하게 되면서 한국에서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CCRP시험은 내년 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 기간중에는 SoCRA 본회가 직접 강사를 파견해 교육을 실시하고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5월 CCRP자격증을 획득한 이지현 간호사는 "SoCRA 교육을 통해 미국, 캐나다, 유럽에 전문가들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