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이 노사협상 타결로 그동안 짙게 깔렸던 검은 그림자를 걷어내고 제2병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화의료원 서현숙 의료원장은 5일 열린 개원 19주년 기념식에서 "제2병원의 마스터 플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10월 중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료원장은 이를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진료 특성화 전략기획위원회'를 설치,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화하는 작업을 거쳐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그는 이어 향후 선보일 제2병원의 모습은 중증질환 중심의 전문화된 병원이 될 것이며 1000병상이상의 규모로 첨단 국제병원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제2병원과 함께 의과대학 건립도 함께 추진해 기숙사를 비롯한 첨단 강의실 등 혁신적인 발전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서 의료원장은 "제2병원 건립은 단순히 병원의 규모를 확장하는 개념이 아니라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과 의료진을 갖춰 의료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병원으로의 대전환을 말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고난이도 중증질환 중심의 의료서비스 역량 제고로 의료원의 새로운 도약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화의료원은 전문화, 특성화,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구현 등을 바탕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서 의료원장은 제2병원 건립에 앞서 임직원들의 결집을 당부하며 현재의 진료중심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의료원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연구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연구와 진료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체제로 전환해 의료산업화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2병원을 국제병원으로 만들기 위한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출 예정"이라면서 "지방거주 환자뿐만 아니라 해외환자도 믿고 찾을 수 있는 고객중심의 인프라 구축과 진료시스템 혁신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는 의료원의 명운이 걸려있는 중요한 사안으로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면서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동안 축적해온 의료원 내부 역량을 총 결집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서 의료원장은 최근 불거진 노사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임금 및 단체교섭 과정에서 노조파업이라는 극단적인 고통을 겪었다"면서 "더 이상의 노사대립은 없어야한다.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노사가 상생하는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자"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