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성형클리닉이라며 주목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악성루머에 시달려 마음고생이 심했다."
29일, 리젠성형외과(강남점) 김우정 원장(대표원장)은 이 같이 말하며 최근 병원을 개원한 이후 소회를 밝혔다.
개원 6개월을 갓 넘긴 리젠성형외과는 지난 4월 초 강남역 교보타워 사거리에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의 대형 성형클리닉을 오픈할 당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의료진만 30여명(성형외과, 이비인후과, 외과,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구강안면외과, 교정과 등)이고 근무하는 직원은 200여명에 달하는 등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했기 때문.
또 ▲양악·안면윤곽센터 ▲눈 성형센터 ▲코 성형센터 ▲가슴성형센터 ▲안티에이징센터 ▲전담마취센터 ▲검진센터 ▲자가수혈센터 등 8개에 전문치료센터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꾀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눈에 띄는 초대형 규모의 성형클리닉 등장에 인근 성형외과 병의원들 사이에선 '기업에서 펀드지원을 받았을 것이다'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 라는 등의 근거없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심지어 '극심한 재정난으로 망하기 일보 직전이다'라는 악성루머까지 퍼졌다.
김우정 대표원장은 "사실 무근의 악성 루머가 떠도는 등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자괴감을 느꼈다"라면서 "모 기업의 펀드 지원을 받았다거나, 망했다는 등의 루머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반에 자금난을 겪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개원 6개월이 지나면서 어느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는데 괴소문 때문에 직원들이 혼란스러워한다"면서 "자칫 잘못된 정보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실 리젠성형외과 강남점은 김우정 대표원장 이외 4명의 대표원장이 의기투합, 대출을 받아 시작했다.
의사 개인별로 대출액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해외환자 유치를 목표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성형클리닉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조금 무리를 해서 도전장을 던진 것.
김 대표원장은 "함께하는 의료진 모두 의학적 지식을 통해 사회에 베풀고 또 사회와 많은 것을 공유하는 것을 소명의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금전적인 부분만으로 평가받는 것에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 규모를 갖췄으니 내부 시스템 정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의료진 등 직원수가 웬만한 기업 못지 않은 규모로 급성장한 탓에 인력 등 시스템 정비가 미흡하다는 게 자체적인 평가다.
그는 "이제 시설이나 의료진은 손색없지만 인력관리 등 병원운영을 시스템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환자중심의 투명경영 원칙은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