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된 건국대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화순 전남대병원이 신고식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내달 1일부터 본인부담금 실태조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병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1월 1일부터 건국대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화순 전남대병원에 대한 본인부담금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국회에서 본인부담금 과다징수 지적이 나오면서 시작된 실태조사의 마지막 순서인 셈이다.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전국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본인부담금 실태조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새롭게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이들 3개 병원의 경우 관련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조사를 미뤄놓은 상태였다. 이 조사가 1일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병원들은 처음 맞는 실태조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A대병원 관계자는 "불안하지만 피해갈 수 없으니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 밖에 방법이 있겠느냐"면서 "사실상 깐깐하게 털기 시작하면 꼬투리 안잡힐 병원이 있겠느냐"고 털어놨다.
일부 병원은 이미 조사를 받은 병원들의 협조를 구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고대 안산병원은 의료원 산하 구로병원과 안암병원이 이미 실태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화순 전남대병원은 전남대병원이 올해 초 조사를 받았다.
B대병원 관계자는 "우선 경험있는 본원 심사팀이 와서 도와주고 있지만 사실상 비급여 진료비도 그렇고 임의비급여라는 것이 어떤 기준을 갖다 대는가에 따라 모호한 부분이 많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복지부 입장에서도 어쨌든 실적을 내야 하니 환수 처분을 완전히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솔직히 각오하고 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