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시도의사회 회장은 8일 "노 회장이 진짜 투쟁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일주일 단식한다고 해서 민초들의 투쟁의지가 갑자기 발동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노 회장이 이날 페이스북에 의료계 대표자들이 자신의 투쟁 로드맵에 반대함에 따라 직접 회원들의 뜻을 묻겠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웃했다.
그는 "결국 대정부 투쟁이 차질을 빚은 게 시도의사회장, 개원의협의회장들의 반대 때문인 것으로 몰아가려는 게 아니냐"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그는 "어제 의료계 대표자 회의에서 만약 대정부 투쟁이 실패하면 자신이 쇠고랑을 차겠다든지, 의협 회장을 그만 두겠다든지 뭔가 그런 각오를 피력하고 참석자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단지 로드맵 대로 따라 오라는 식이었다"면서 "그러니 진실성을 의심받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다른 시도의사회 회장도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시군구의사회 회장들의 여론을 수렴해 의료계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대정부 투쟁의 문제점을 이야기했지만 노 회장은 참석자들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못 박았다.
그는 "토요일 휴진하고 주 40시간 근무하자고 하는데 회원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를 너무 성급하게 추진했다"면서 "노 회장은 감옥 갈 각오를 하고 직접 회원들에게 토요일 휴진하라고 공문을 보낼 수 있는지 의심스러웠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시도의사회 회장은 "과연 대정부 투쟁의 방향이나 목표에 대해 회원들의 컨센서스가 있느냐"면서 "대선 국면에서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보다 호흡을 길게 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