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한의사들 3천여명이 현행 천연물신약 정책의 무효를 선언하며 부산식약청 해체를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대한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재규, 이하 비대위)는 "오는 15일 부산지방식약청 앞에서 '천연물신약 전면 백지화를 위한 영남권 한의사 궐기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영남권 4개 지부(부산, 울산, 경남, 경북) 62개 분회별로 조직된 비대위가 주관하는 이번 집회에는 3천여명이 넘는 한의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집회 당일 영남권 한의원들은 모두 오전에 휴진한다.
이와 관련 박유환 중앙비대위 부위원장은 "잘못된 천연물신약 정책으로 인한 피해가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정부는 아직도 수수방관 하고 있다"면서 "이번 영남권 한의사들의 궐기대회가 현행 천연물신약 제도를 바로 잡는데 중요한 도화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규 중앙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현행 천연물신약 정책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식약청이 주도하고 복지부가 비호한 '한약 말살 공작'으로 규정한다"면서 "국민들이 안전한 한의약 치료를 받기 위해 천연물신약 정책의 전면 백지화와 현재의 왜곡된 한의약 관련 법령을 일체 재정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