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폐암학회(회장 임승평)가 내년부터 이사장 체제로 전환한다.
23일 폐암학회 임승평 회장은 "그동안 회장 체제로 학회를 운영하면서 한계를 많이 느껴 내년부터 이사장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추계학회 중 실시한 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직은 원로급에서, 이사장직은 의료현안을 맡아주는 게 학회 운영에 효율적"이라면서 "신임 이사장 선출은 다음달 초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회장은 순번제로 맡다보니 흉부외과, 호흡기내과 중심으로 돌아가는 문제가 있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그는 "폐암학회는 이번 정관 개정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임 회장은 폐암학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제화를 꼽았다.
그는 "올해 초 일본 폐암학회와의 MOU 체결을 통해 교류를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일본 폐암학회는 학술대회에 3천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활성화 돼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임 회장은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에 폐암이 포함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위험군을 대상으로 검진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폐암 검진은 비용이 높기 때문에 국가 암 조기검진을 할 수 없다면 흡연자 등 위험군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진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변형을 통해서라도 고위험군은 검진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