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대정부 투쟁에 대한 공공의료기관 의사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노환규 회장은 2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대한공공의학회(이사장 홍인표) 추계학술대회에서 "현재 의협은 국민과 의사의 권리를 부르짖고 있다. 공공의료기관 의사들이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왜 정부와 싸워 얻어내야 하는가는 의문도 있을 것이다. 아직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며 대정부 강경 투쟁의 비판을 의식한 겸손함을 보였다.
노환규 회장은 이어 "주위 의사들이 저보고 배드캅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공공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들이 응원해 달라. 이해해 달라"며 토요일 휴진 등 주 40시간 준법투쟁 로드맵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앞서 이날 열린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의 공공의료 특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환규 회장은 "의료가 공공재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다만, 민간의료가 90%인 상황에서 적절한 보상 없은 공공의료 확대는 불공정한 경쟁관계와 의료기관에게 불이익을 감수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노 회장은 "김용익 의원이 주장하는 정부의 관료주의와 의사 자율성 부여에는 동의한다"며 민주당 보건의료 분야 핵심 브레인인 김 의원을 치켜세웠다.
여야 대선 주자들의 보건의료 공약 실효성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노 회장은 "대선을 앞두고 의료계의 정치 역량 강화를 위해 어느 한쪽을 밀어보자고 생각했으나, 야야 공약이 너무 비슷하다"며 "민주당의 공약이 세밀하지만 갈등조정 방안과 재원조달 등이 현실적인가라는 의문이 남아 있다"고 꼬집었다.
노환규 회장은 끝으로 "의협은 국가의 지나친 통제와 최선의 진료를 침해당하고 있는 문제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협의 투쟁 로드맵에 대한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