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했던 18대 대선이 끝났다. 안철수 후보로 인한 3자 구도가 결국에는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정리되면서 마지막에는 네거티브와 '카더라 통신'이 난무했다.
특히 SNS와 인터넷을 통한 흑색선전이 역대 다른 선거보다 심했던 것 같다. 이러한 험난한 과정 끝에 당선된 박근혜 후보에게 조심스럽게 몇가지 부탁을 드려본다.
공약은 공약일 뿐 지켜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말씀하신 공약을 설계도로 삼아 5년 안에 훌륭한 집을 지어 주시리라 믿는다. 그런데 설계도는 공사 과정에서 충분히 바뀔 수 있으며, 비용 즉 공사비와 관련해 현실적인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보건의료분약의 공약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의료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일차의료는 이미 붕괴 직전이며, 환자는 동네의원보다는 많은 시간과 교통비를 들여 큰 대학병원으로 간다.
즉, 대형병원 환자 쏠림현상이 매우 심각하며, 의료전달체계는 붕괴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서로 상생해야 할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이 앞 다투어 경쟁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의료전달체계의 붕괴는 환자, 아니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 간다.
일차의료는 우리나라 의료의 근간이며, 이 일차의료 인프라가 붕괴되면 국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와 함께 최일선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들이 국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많은 개선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부디 의료인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당선을 축하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