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사가 될 수 있는 가능성만 보겠다."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이 2014년도부터 정시모집을 폐지할 예정에 있어 주목된다.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성적없이 지원자의 이력과 면접으로 가능성을 판단해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요강을 발표했다.
요강에 따르면 서울대 의전원은 2014년 입시부터 정시모집을 폐지한다. 이에 따라 이후 입시부터는 서류평가와 면접으로만 배점이 이뤄지는 수시모집만 실시하게 된다.
현재 서울대 의전원은 총 68명의 정원 중 42명은 수시모집으로, 26명은 정시모집을 선발하고 있으며 수시모집에서 미충원된 정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된다.
다만, 의학교육입문검사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만큼 면접 및 구술고사가 심층면접 방식으로 전환되며 서류 평가 또한 다양한 항목으로 세분화 된다.
보다 꼼꼼히 수학능력을 갖췄는지를 판단해 가능성이 있는 인재라고 판단되면 시험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신입생으로 선발하겠다는 의지다.
서울대 입학처 관계자는 "다양한 전공 이수자에게 의학교육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의전원의 취지인 만큼 시험보다는 이력과 가능성을 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 내년도 수시모집 요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모집 요강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의학전문대학원 중에는 CHA의전원과 이화의전원이 무시험 전형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화의전원의 경우 선교 및 봉사활동 우수자와 변호사 등 전문자격 소지자에 한해서만 무시험 전형을 실시하는 등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정시모집을 완전히 폐지한 서울 의전원의 선택이 과연 타 의전원의 입시전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