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73개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회사 분할안에 100%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의 보유주식은 63만2000주(5.4%)다.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 기관투자자는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의결권 행사가 이뤄진다. 이번 의결권 행사가 오는 28일 임시주총에서 다뤄질 '분할 승인의 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지난해말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3월 박카스와 일반약 사업을 비상장으로 돌리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은 이렇게 되면 매출의 30% 이상인 알짜 사업부를 사실상 감시가 어렵다며 주주가치 훼손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동아제약은 만약 박카스 사업을 매각할 경우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정관을 바꾸기로 했다.
주총 특별결의 대상이 되면 출석 주주 3분의 2와 발행 주식 3분의 1의 찬성이 있어야 안건이 통과된다.
당초엔 박카스 등 일반의약품 사업부가 지주사의 100% 자회사가 되면 주총을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매각이 가능했다.
동아제약 지분구조는 강신호 회장과 특수관계인 14.7%, GSK 9.9%, 국민연금 9.4%다. 그밖에 한미약품과 오츠카제약 각각 8.7%, 7.9%, 우리사주조합 6.7%다. 소액주주 등 지분 42.7%.
여기서 GSK, 오츠카제약, 우리사주조합 등이 강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