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을 반석 위에 올려놓으며 병원 경영 전문가로 이름을 날린 조우현 전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을지의료원을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을지대와 연세대에 따르면 최근 을지대 재단은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으로 조우현 교수를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인 결과 조 내정자는 오는 3월 공식 취임식을 갖고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조우현 교수는 연세의대를 졸업한 후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면서 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을 거치며 국내 최초 JCI인증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당시 영동세브란스병원장으로 취임했고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영동세브란스병원을 반석 위에 올리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조 교수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환자 만족도를 높였으며 병원 명칭도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바꾸며 개혁을 선도했다.
을지대의료원은 새병원 완공과 본원 증축 등 대규모 사업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조 교수를 리더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세의대 관계자는 "조우현 교수의 리더십은 이미 정평이 나지 않았느냐"며 "을지대의 변화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 교수도 아직 정년이 남은 상태에서 다른 대학으로 옮기는 것이 상당한 도전일 것"이라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