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위암표준진료권고안 개발위원회(위원장 김재규)가 다학제 위암 표준진료 권고안을 발간했다.
각 유관학회가 참여한 위암 표준진료 권고안은 국내 처음으로 의미가 있다.
이는 2010년 보건복지부 암정복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대한내과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영상의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위암학회,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암학회, 대한핵의학회가 참여했다.
위암표준진료권고안에는 내시경검사, 영상의학검사, 핵의학검사, 수술, 내시경치료, 항암화학요법, 방서선치료, 병리학적 평가 등 항목에 대한 진료지침을 담았다.
가령, 내시경검사 항목에서 상부위장관 내시경에서 위암이 의심되거나 암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병변에서는 조직검사를 실시하고, 방사선치료 항목에서는 국소적으로 진행된 위암에서 수술 전 방사선치료는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등 진료지침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
지금까지 한국은 조기검진과 치료술기의 발달로 북미나 유럽에 비해 생존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위암에 대한 진료 권고안은 산발적이고 지엽적인 수준에 불과했다.
또 과거의 권고안은 근거에 입각한 진료권고안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대한의학회는 현재까지 제시된 국내외의 근거를 기반으로 한국의 의료 실정에 적합하고 임상적으로 실행 가능한 다학제 임상진료권고안의 개발이 매우 필요하다고 판단해 '위암표준진료 권고안'개발에 나섰다.
이번 '위암표준진료 권고안'은 가장 근간이 되는 17여 개의 핵심질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2차 개정할 수 있도록 핵심질문·검색식·근거표·참고문헌을 각각 정리했다.
이와 함께 본 진료권고안의 개발을 위해 총 4회의 워크샵과 21회의 위암표준진료권고안 개발위원회와 2회의 위암표준진료권고안 검토위원회가 열렸으며 관련 전문가, 환자 및 일반인이 참가하는 공청회를 실시했다.
김재규 위원장(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권고안 발간은 위암 표준 진료의 첫걸음으로써 미약하나마 위암 진료에 제대로 활용되길 바란다"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보다 발전적이고 체계적인 가이드라인 개발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위암에 진단과 치료에 대한 연구가 예상과 달리 전향적 무작위 연구가 매우 적고 오히려 관찰연구가 많아 근거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라면서 "위암 환자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근거 창출을 위한 임상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