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2007년 개명 이후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 독립기구인 소청과발전위원회(가칭) 설립을 모색한다.
'청소년' 진료를 내세우며 개명한 취지 그대로 청소년의 게임중독과 정신 이상 증가 등 사회 병리적인 현상에 대해 소청과의 역할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18일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회장 정해익)은 삼성동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제22차 연수강좌를 갖고 소아질환과 응급상황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좌를 진행했다.
먼저 정 회장은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오전, 오후 세션으로 나눠 오전에는 소청과 중심의 강의와 오후에는 타과에서 주로 하지만 꼭 알아야 하는 의료지식을 중심으로 꾸몄다"면서 "실제 개원의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사례 중심으로 강좌를 꾸며 호응도가 높다"고 밝혔다.
오전 세션에서는 소청과에서 필요한 백신 리뷰·최신 지견, 내시경 의뢰가 필요한 질환과 개원의가 궁금한 소아심장 질환을, 오후 세션에는 폐구균 백신의 선택 및 권장, 1차 의료기관 진료실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 대처법 등을 다뤘다.
개원의들이 궁금해하는 강좌들로 꾸민 까닭에 연수강좌의 호응도는 좋은 편. 실제로 이번 연수강좌를 찾은 회원은 1200여명으로 현장등록만 3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구성이 알찼다는 평이다.
한편 다음 달 있을 대의원총회에서는 소청과발전위원회(가칭) 설립 방안이 안건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전정호 재무이사는 "소아과에서 소청과로 개명한 이후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 독립기구인 소청과발전위원회의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대의원총회 안건에 올려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개명 이후 청소년에 대해 진료 영역을 확장했지만 소청과로서의 사회적인 역할은 크지 않았다"면서 "날로 늘어가는 청소년의 게임중독, 정신 이상 등 사회병리적인 현상이 늘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소청과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회와 팀을 꾸려 논의해보자는 말을 이미 했다"면서 "발전위가 꾸려지면 개명 취지에 걸맞게 청소년 문제에 함께 고민하고 캠페인 등으로 대외적인 목소리를 내는 식으로 사회에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