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첫 시행된 '의료기기 비교임상 및 성능평가지원사업'의 최종 결과보고서가 최근 나왔다.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 '에이스메디칼'은 일회용 의약품주입펌프와 경추 경막 외 마취용 카테터로 이 사업에 참여해 외산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 국산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전 세계 6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에이스메디칼 이종우 대표이사는 매년 30%에 달하는 고성장을 기반으로 2~3년 안에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해외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자가조절 약물주입기'는 에이스메디칼의 대표적인 주력 품목.
이종우 대표이사는 "자가조절 약물주입기는 유럽시장에서 박스터ㆍ비브라운 등 다국적기업 제품보다 오히려 고가에 팔리고 있다"며 "주로 유럽,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선진국시장에 수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쟁력은 특허 받은 제품 기술력과 함께 환자와 의사 모두의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 디자인의 강점으로 가능했다.
이 대표는 "에이스메디칼 제품은 일회용 약물주입기지만 약물주입 '조절' 기능으로 국제 특허를 받았다"며 "환자가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의료기기가 아닌 악세사리를 달고 있는 것처럼 편하게 느끼는 한편 의사 입장에서도 약물주입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이스메디칼이 국내 대학병원 고객들과 해외바이어들에게 인정받는 이유는 다름 아닌 고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위해 기존 제품이 아닌 별도 제작이 필요한 소모품이나 장비를 요청할 경우 빠른 시간 안에 시제품을 만들어 임상시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바이어들이 현지 병원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규격의 제품 제작을 의뢰할 때에도 요구사항에 맞는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해주고 있는 것.
이 대표는 "대학병원에서 요구하는 시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의사들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또 이를 상품화해 진료현장에서 가장 쓰기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종우 대표이사는 "에이스메디칼이 2~3년 내 1000억원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기존 마취과 위주의 사업영역을 중환자실과 병실까지 확대해 3~4월 출시 예정인 무선기반 소형 인퓨전 펌프 등 신제품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