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로 신음하던 여의도성모병원이 여의도 금융지구 외국인을 타깃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여의도 성모병원이 가진 지역적 특성을 살려 새로운 환자 풀을 만들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여의도 성모병원은 최근 외국인 환자를 위한 전용 국제진료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여의도 성모병원 관계자는 4일 "여의도를 흔히 한국의 월스트리트라고 부를 만큼 금융사들이 밀집해 있고, 외국 금융맨들이 늘고 있어 이들을 타깃으로 국제진료센터를 개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여의도 성모병원은 10여개의 부서가 국제진료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응급의료센터에서부터 외래진료, 병동, 약제, 영양, 원무, 보험, 수납 등 전 영역에 걸쳐 기본 매뉴얼을 수립했다.
또한 외국인 치료를 전담하기 위한 의료진과 영어권 코디네이터를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일본어, 중국어권 진료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본관 건물 전체 리모델링을 통해 외래 진료 공간의 동선 체계를 간소화하고 쾌적하고 안락한 공간을 갖추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도 이뤄진다.
서울시와 국제진료센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다산콜센터(120)와 서울글로벌센터 등을 통해 외국인 환자들을 유입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든 것.
이에 따라 서울시는 관내 외국인이 의료 서비스 문의시 여의도성모병원 국제의료센터로 연결하는 등 행정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