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 뛰어난 의사보다는 인성이 훌륭한 의사가 좋은 의사다."
가톨릭의대·의학전문대학원이 인성을 갖춘 의사 양성을 목표로 의대 교육과정에 인문학 강의를 300시간 이상 확보해 주목된다.
특히 의대로 완전 복귀하는 2015년에 맞춰 이러한 인문학 강의 시간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어서 이러한 과감한 도전이 어떠한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톨릭의대·의전원은 최근 의대 복귀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 워크숍을 갖고 향후 교육 과정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 교수들은 의대로 복귀할 경우 의예과 과정에 인문학 강의를 더욱 확대하는데 동의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가톨릭의대 관계자는 "좋은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대학의 생각"이라며 "의예과 복귀에 맞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문학 강의는 현재 가톨릭의전원이 진행하고 있는 옴니버스 교육과정이 주축이 된다.
가톨릭의전원은 훌륭한 의사 양성을 위해서는 인간과 사회, 의료에 대한 깊은 이해가 수반돼야 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09년부터 옴니버스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톨릭의전원은 1~2학년에는 가톨릭 정신과 인문사회의학을 기반으로 한 전인적 의료(holistic medicine)와 인간에 대한 이해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또한 3~4학년에는 교육과정은 가톨릭 의료인이 추구하는 의사의 길을 다지기 위한 'Medical professionalism'에 대한 강연을 열고 있다.
이제 곧 의전원 체제가 의대로 전환되면 의예과 기간이 2년 늘어나는 만큼 이에 맞춰 옴니버스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가톨릭의대의 의지다.
가톨릭의대 관계자는 "기초 인문학을 기본으로 철학과 사학, 나아가 경제학에 이르는 강의를 통해 사회속의 의학을 고민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의대로 복귀하게 되면 이러한 강의가 300시간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신입생이 6년간 의대에 재학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1년에 50시간 이상, 즉 1주일에 1번 이상은 인문학 강의를 듣게 되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가톨릭의대의 설립 정신이 인류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기여인 만큼 이에 맞는 의료인을 키우겠다는 의지"라며 "학생들도 상당히 호응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