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사회가 회비 납부율이 매년 하락하면서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의사회는 16일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2013년도 사업 및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날 김남두 대의원 의장은 "축제 분위기에서 총회를 열어야 하는데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면서 "총회 참석 인원도 적고 강원도의사회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가난하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김 의장은 "도의사회 예산이 1억 2천여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춘천시의사회만도 1년 예산이 8천만원에 달하는데 착찹하다"고 토로했다.
또 김 의장은 "회비 납부자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총회 때 소고기를 먹었는데 이젠 삼겹살도 못먹을 형편"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의사회 회비 납부율을 보면 2010년 2월 76%를 기록했지만 2011년 55.3%로 떨어졌고, 2012년 60.6%를 기록했다.
그는 "도의사회 예산이 없다보니 지난해 춘천시의사회 예산을 많이 사용했다"면서 "춘천시의사회가 사업을 하고 도의사회는 젖가락만 얹어달라고 많이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도의사회 회장 정도 하면 차도 사고, 아파트도 하나 장만해야 하는데 예산이 적다보니 삥땅 칠 게 없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