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폭력, 자살 등 소아청소년들의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이 소아청소년의 정신-행동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교육용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소아청소년정신과)연구팀으로 임상의사가 교육용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정서문제, 학업문제, 흡연-중독 문제를 예방하려면 소아청소년기의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높이고, 조기발견 및 개입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고,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교재가 절실하다는 게 그의 설명.
이에 따라 김 교수 연구팀은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용 에니메이션 프로그램과 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워크북 등의 교육 자료 개발에 착수했다.
완성된 프로그램은 서울지역 초-중-고 1300 개교의 보건교사들에게 배포했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생활 속 다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우울증, 불안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품행장애, 강박장애, 기분장애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법, 치료 예후 등을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우울증과 불안증은 청소년기의 학업문제, 자해 및 자살 행동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문제와 품행장애는 청소년기 흡연과 중독문제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김붕년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실제 교육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자료로서 선생님들의 높은 호응 속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부모용 교재 등 보다 다양한 교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 워크북자료는 서울대병원 주도의 청소년 흡연예방 및 정신건강 사이트인 그린나래 (www.greenteen.or.kr)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