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에서 30년간 쌓은 연구 노하우를 통해 병원간 연계 연구의 구심점을 만들겠습니다."
최근 서울성모병원을 떠나 건국대병원에 새 둥지를 튼 김호연 교수(류마티스내과)는 자신이 이뤄야할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류마티스 분야에서 자신의 업적을 바탕으로 병원간 연구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서울성모병원과 건국대병원은 각자가 가진 장점들이 분명하다"며 "이러한 장점이 합쳐진다면 보다 우수한 연구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시너지를 발휘하는데 구심점이 되고 싶다"면서 "이미 많은 부분에서 그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연구의 시너지는 무엇일까.
그는 서울성모병원의 우수한 인프라와 건국대병원의 열정적 의지를 규합하면서 생겨나는 시너지를 주목하고 있다.
김 교수는 "건대병원의 연구 인프라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지만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의지는 상당하다"며 "3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전수한다면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하던 연구를 공동 연구로 전환해 논의하고 있다"며 "물론 병원은 다르지만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는데 힘이 되고 싶다"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건국대병원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자신이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해 분명한 지원이 뒷받침된다는 것이다.
김호연 교수는 "수십년간 류마티스와 면역학에 대한 연구에 매진한 만큼 건대병원에서도 내가 집중해야할 부분을 찾겠다"며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어떤 병원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건대병원만의 특성화를 이루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다학제접 접근을 통해 건대병원만의 색깔을 찾아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