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피부는 물론 정신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으며 다른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 및 포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를 위해 건선 전문의들은 '휴미라(아달리무맙)' 등 건선 치료에 빠르고 강력한 제제를 사용하는 것도 권장한다고 했다.
지난 22일 한국애브비㈜와 한국에자이㈜가 개최한 '휴미라' 건선 심포지움에서다.
고대 구로병원 송해준 교수는 의사와 환자가 건선 치료에 관해 서로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균형'이 치료 성과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특히 건선 치료 목표와 관련 의사와 환자간에 관점 차이가 컸다. 의사는 피부 상태의 30-40% 호전과 삶의 질 개선을 치료 목표로 하고 있지만 환자는 치료 1-2주 내에 빠른 결과를 원한다"고 설명했따
그러면서 "이에 따라 의사는 건선이 단순한 피부 증상을 넘어 정신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는 질환임을 환자에게 알리고, 환자와 협력해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치료 목표를 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J.W. 괴테 대학 병원 디아만트 타시 교수는 건선의 조기진단과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선은 전세계 인구의 약 3%인 1억2500만명이 앓고 있는 만성 면역성 염증 질환이다.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치료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비만, 고혈압, 당뇨, 심장 질환 같은 다른 만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조기진단이 절실하며 이후 포괄적이며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윤상웅 교수는 건선의 임상적 개선을 가져온 '휴미라' 효과를 설명하면서 이 제제가 건선 치료에 효과가 빠르고 강력한 제제임을 소개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휴미라 치료 환자 52%가 4주 후 증상 개선을 보였고, 16주 후 PASI 기준 75% 이상 개선된(PASI 75) 환자 비율이 71%에 달했다.
또 유도요법 기간 중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PASI 90에 도달했다.
삼성서울병원 이주흥 교수는 '휴미라' 실제 처방 경험을 발표했다.
기존 전신치료요법이나 광선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었던 국내 중등도에서 중증의 건선 환자 14명을 대상한 결과다.
이 교수는 "14명 환자 중 10명 환자 결과를 분석한 결과 '휴미라' 투여 16주째 모든 환자가 PASI 75를, 5명이 PASI 90에 도달했다. 52주째 모든 환자가 PASI 75를, 4명이 PASI 90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이 환자들의 PASI 평균값은 치료 시작 시 17.8에서 16주 째 2.6으로 감소했고, 52주 째에도 2.88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심포지움에는 전국 건선 전문의 50여 명이 참가해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