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가 넘어 아버지가 된 사람은 20대 초반에 된 사람에 비해 손자에 자폐증이 발생할 위험이 약 1.7~1.8배 높아진다고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의학역학·생물통계학 엠마 프랑스(Emma M. Frans)씨와 크리스티나 훌트먼(Christina Hultman) 교수가 JAMA Psychiatry에 에 발표했다.
1932년 이후 출생자 총 3만 7천명 분석
교수팀에 따르면 아버지 되는 나이에 비례해 자녀의 자폐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증거가 지난 10년간 축적돼 왔다.
최근 메타분석에서는 30세 전에 아버지가 된 아버지에 비해 50세가 넘어 아버지가 된 사람의 자녀는 자폐증 진단 비율이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1932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스웨덴 인구 데이터를 대상으로 증례 대조 연구를 실시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각각 아버지가 된 나이와 아동 및 손자의 자폐증 위험의 관련성에 대해 검토했다.
원본 데이터(증례군 9,868명, 대조군 4만 9,340명)에서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됐을 때 나이와 출생아의 부모 나이 등을 얻을 수 있었던 총 3만 6,859명(증례군 5,936명, 대조군 3만 923명)을 분석했다.
자폐증은 국제질병분류(ICD)에 따라 환자 레지스트리에서 추출했다.
어머니는 관련성 적고 아버지는 2.3배
교수팀은 아버지와 자녀를 검토하기 위해 5년 마다 아버지 된 나이 별로 아동의 자폐증 위험을 구했다.
아버지 나이가 20~24세인 군과 비교해 오즈비(OR)를 검토한ㄴ 결과, 자녀의 출생 나이·성별, 배우자의 연령, 정신장애 가족력 등으로 보정한 위험비(OR)는 40~44세 군에서 1.45(95% CI 1.23~1.71), 45~49세 군에서 1.83(1.46~2.30), 50세 이상 군에서 2.26(1.61~3.18)으로 나이에 비례해 자녀의 자폐증 위험이 높아졌지만, 50세 이상 군에서 더 뚜렷했다.
어머니도 같은 방법으로 검토하자 35~39세 군에서는 1.11(95% CI 0.97~1.26), 40세 이상군에서 1.26(1.02~1.56)으로 아버지 만큼 밀접한 관련성이 없었다.
이어 할아버지와 손자에서 동일하게 검토하기 위해 5년에 한번씩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된 나이와 손자의 자폐증 위험에 대해 손주의 성별로 분석했다.
손자인 경우 자폐증 위험비는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된 나이가 20~24세인 군에 비해 40~44세 군에서 1.23(95% CI 1.05~1.44), 45~49세 군에서 1.60(1.30~1.97), 50세 이상 군에서 1.67(1.25~2.24)로 나이에 비례해 자폐증 위험이 상승하고, 50세 이상군에서는 가장 높은 약 1.7배에 달했다.
손녀인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된 나이가 40~44세군에서 1.32(95% CI 1.12~1.54), 45~49세군 에서 1.34(1.07~1.67), 50세 이상군에서 1.79(1.35~2.37)로 손자와 동일한 위험 상승이 나타났으며 50세 이상군에서 가장 높은 약 1.8배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