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장이 정부와 의협이 토요 가산 확대를 놓고 하는 줄다리기에 대해 쓴소리를 가했다.
대구시의사회 김종서 회장은 28일 "정부가 하는 일에서 의사가 원한다고 100%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안다. 서로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에라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이 어렵더라도 단계적으로 늘려주겠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 모두 이해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요 가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은 확실히 전했다.
김 회장은 "정부는 의사들의 상황을 알면서 무시해서는 안된다. 토요 가산제는 모두가 원하고 있다. 정부는 공감 가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또 회비를 내지 않는 회원들에게 강력한 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대구시의사회의 회비 납부율은 79%로 100%를 기록한 경북의사회와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그는 "젊은 회원들이 의협이나 의사회에 반감이 심해서 잘 내지 않고 있다. 해주지 못한 게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이 언젠가는 마음을 열고 회비를 낼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강제적으로 회비를 납부하게 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대구시의사회는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제3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65세 이상 진료비 정액제 2만원으로 인상 ▲진료실 폭력 근절대책 건의 ▲의뢰환자 치료종결 시 단순환자 1차 의료기관으로 회송 의무화 등 22개 안건을 건의안으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