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가산 시간대 확대를 포함한 대정부 협상을 주도했던 의협 윤창겸 총무이사 겸 상근부회장 대우가 결국 의협을 떠난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3일 "지난해 12월 의협이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복귀할 때부터 지난달까지 정말 열심히 하셨다"면서 "윤 부회장 스스로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그만 두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창겸 부회장은 2일 페이스북에 '사직의 변'을 올려 토요 가산 확대안이 최근 건정심에서 통과되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피력한 바 있다.
그러자 노환규 회장을 포함한 의협 집행부가 만류했지만 본인의 의사가 워낙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회장의 사표는 3일자로 수리된다.
윤 부회장이 물러나면 토요 가산 확대를 포함한 일차의료 진료환경 개선과 관련한 대정부 협상은 이상주 보험이사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부회장이 직접 협상에 나서지 않더라도 일정한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송 대변인은 "세상사 인사가 만사"라면서 "협상이 잘 풀리지 않으니까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면서 울컥하며 의협 브리핑룸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