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전 대표이사 김광호 고문이 수필가로 변신했다.
김 고문은 2013년 '에세이문학' 봄호에 발표한 '빨간 고구마' 수필을 통해 추천 작가로 등단한 것.
'빨간 고구마'는 김 고문이 대장암을 앓고 있는 남편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아주머니와의 인연을 그려낸 글이다.
자신이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사 사장이지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 미안함과 아주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을 진솔히 표현해 잔잔한 감동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고문의 이번 등단은 에세이문학에 2회 이상 수필을 발표한 작가 대상으로 심사위원 평가와 추천을 통해 이뤄졌다. 김 고문의 초편은 '유기견 가족'이었다.
김 고문은 "삶의 전반기를 형성한 시골 생활의 냄새를 부족한 솜씨로 끄적거린 것이 등단이라는 영예를 안겨준 것 같다. 앞으로도 도시가 그리워하고 아련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풀벌레 소리를 많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