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과 한의대가 의기투합해 통합의료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구가톨릭대병원과 대구한의대.
한의대와 의대를 동시에 운영하는 대학이 양한방 협진 및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는 있지만, 다른 두 대학이 힘을 합치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과 대구한의대는 공동 출연해 2009년 통합의료진흥원을 만들었다.
개별 의료로는 치료가 힘든 암 등 난치성 질환 치료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보건복지부와 대구시도 힘을 보탰다.
통합의료진흥원은 현재 가톨릭대병원 옆에 '양한방통합의료센터'를 짓고 있다. 투입되는 예산만도 국비와 지방비, 민자까지 더하면 390억원에 달한다.
내년 개원 예정인 통합의료센터는 통합의료 진흥사업으로 적절한 치료 모델 및 기술개발, 한의학과 대체의학을 병행한 줄기세포 치료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초기 응급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에게 통합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후유증을 재생, 재활기술로 치료하는 방식이다.
두 대학의 통합의료시스템 구축 사업은 지난해 1월 최원영 전 복지부 차관이 통합의료진흥원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국제적 교류를 통해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는 중국, 미국과 각각 국제세미나를 갖고 통합의료 국제 공조를 위한 TFT를 꾸리고 국가 차원의 연구 펀드를 조성하는데 합의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국제 세미나를 개최해 통합의료와 관련된 전문가들이 전문위원회(CIM Expert Committee)를 구성하고 공동연구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원영 이사장은 "한국을 중심으로 양방의 첨단의료기술을 보유한 미국, 동양의학의 근간인 중국과 구체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