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가 30일 '한국베크만광의료기기연구센터'(Beckman Laser Institute-Koreaㆍ이하 BLI-Korea)를 개소해 첨단 광의료기기 및 암 진단기술 연구메카로 거듭난다.
앞서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미래창조과학부)의 '2012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에 선정된 단국대는 의ㆍ광학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베크만레이저연구소와 공동으로 BLI-Korea 설립을 준비해왔다.
사업 선정에 따라 단국대는 의대 3층에 600㎡(약 180평) 규모의 BLI-Korea 전용공간을 확보하고 개소에 착수했다.
30일 개소한 BLI-Korea는 10명의 교수진과 미국 베크만연구소에서 파견된 2명의 전담인력 등 총 32명의 연구원이 참여해 연구사업을 수행한다.
국비 36억원과 미국 베크만연구소 120만 달러를 비롯해 충청남도, 천안시, 참여기업, 단국대, 단국대병원의 대응자금을 포함해 6년간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아울러 단국대는 정부지원기간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구센터를 지원해 원천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특히 단국대 BLI-Korea는 레이저를 이용한 암 진단 기술을 비롯해 첨단 광의료기기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최신 유방암 진단과 치료, 두경부갑상선암의 광 진단 등을 통해 단국대병원을 광진단 치료분야 선도병원으로 육성하는데 일조할 예정이다.
이밖에 청력회복 기전, 어지럼, 난청 등의 레이저 치료 연구에도 힘을 쏟는다.
이를 위해 미국 베크만레이저연구소는 기술 제공 및 전담인력 지원을, 단국대는 연구개발 및 제품화, 우수 연구 인프라 제공, 인력양성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충남 테크노파크는 연구기술 사업화와 기업 육성, 기술 이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BLI-Korea 정필상(단국대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소장은 "의대ㆍ치대ㆍ약대와 단국대병원 등이 결집된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생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국내 광의료기기 기술력 도약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첨단 광의료기기 및 암 진단 기술에 있어 현재 8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선진국과의 격차를 2년 내 해소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단국대 BLI-Korea는 광의료기기 원천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오는 2014년부터는 일본ㆍ중국 등 해외에 연 260억원 상당의 수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2015년 이후에는 도내 기업의 대량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연 5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단국대가 유치한 베크만레이저연구소는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에 위치한 레이저의광학 연구소로 지난 1986년 개소했다.
현재 20명의 전임교수를 비롯해 총 200여명에 이르는 의사, 연구원, 대학원생 등이 의료기기 원천기술 개발과 제품화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