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내에 오래된 물질을 쓰레기 청소하듯 제거하는 유전자를 이용하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데이빗 워커(David Walker) 교수팀이 PNA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노화에 따른 인간의 질병 예방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유전자의 이름은 '파킨(parkin)'. 손상된 단백질에 표시를 하여 피해입기 전에 세포에서 제거시킬 뿐만 아니라 세포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제거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킨슨병은 고령자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사람은 젊어서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경세포를 변형시켜 파킨 유전자를 통상보다 많이 갖도록 만든 초파리는 수명이 28% 연장되고 이 기간에도 건강을 유지한다.
인간에게도 파킨 유전자를 많이 생성시키면 수명이 연장되는지는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파킨이 신경변성질환이나 기타 노화질환의 중요한 치료타깃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아울러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암, 뇌졸중, 순환기질환, 당뇨병 등 노화에 동반하는 질환을 하나씩 연구하기보다는 노화 과정에 개입해 이들 질환의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